김병인 포스텍 교수, 의료 분야용 무료 `시뮬레이터 SW` 개발

앞으로 병원에서 진찰 받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김병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병원의 외래환자 진료 업무를 시뮬레이션해주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아내 주는 `포스텍 인터넷 기반 외래환자 시뮬레이터(PIOS)` 소프트웨어를 개발,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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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S는 한국연구재단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돼 개발됐으며 웹 기반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시뮬레이터 SW는 대부분 제조업에만 국한돼 적용됐다. 대규모 공장 설비시설이나 물류시스템 등을 구축하기 전에 사전 검증용으로 시뮬레이션 SW를 많이 활용했다.

김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제조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시뮬레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시뮬레이터를 적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을 때 똑같은 진찰 과정을 거치는 데 병원마다 소요 시간이 다르다. 최대 1시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 시뮬레이터로 병원의 건강검진 프로세스를 분석해 어느 시점에서 병목(버틀넥)이 발생하는지 어떤 진찰 과정에 설비를 추가해야 하는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서비스 개선 방향을 도출해 낼 수 있다.

김 교수는 “사실상 국내 병원은 아직 이러한 시뮬레이션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별도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인터넷만 연결된 곳이라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으로 만들었고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서비스로 오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IOS를 통해 국내 의료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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