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KT는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 `주머니(ZooMoney)`를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고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200여 가맹점에 부착된 NFC 스티커에 갖다 대거나, QR코드 또는 가맹점 번호를 이용한 송금 결제가 가능하다. 상점주인도 별도 결제단말기 없이 휴대폰, 스마트패드 등을 통해 결제 확인이 가능하다.
KT는 전통시장 가맹점이 주머니 서비스를 통해 결제 수단을 다양화함으로써 고객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수료에서도 중소 상인들을 배려한 것이 눈에 띈다.
양현미 KT 통합고객전략본부장(전무)은 “기존 카드사와 달리 영세·중소 상인에게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며 “평균적으로도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1%P 낮은 1.5% 수준의 수수료율을 정했다”고 말했다.
주머니 서비스는 상대방 전화번호나 가맹점 고유번호에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으며, 은행계좌 환급과 신한은행 스마트 금융서비스를 통해 전국 8000여 신한은행 ATM기를 통한 환급,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충전형 전자화폐 서비스로 최대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40개 전통시장 및 스쿨존 등으로 주머니 적용 지역을 확산할 계획이다. 주머니 앱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와 올레마켓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KT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22일부터 2주간 남대문시장 행사장 안내 부스에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친환경 장바구니 에코백을 증정한다. 1만원 이상 충전하면 2000원 추가 충전 이벤트를 하고, 남대문시장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4주 동안 결제금액의 30%(최대 2만원)를 주머니로 다시 충전 받을 수 있다.
이날 남대문시장 주머니 서비스 상용화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과 앤 부베로 GSMA 협회장, 오해석 청와대 IT특별보좌관,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시길 남대문시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석채 회장은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던 동전이나 지폐도 컨버전스를 통해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 될 것”이라며 “스마트 컨버전스를 통한 새로운 가상 재화 시장 창출을 위해 KT가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