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호 발사를 앞두고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는 최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3호 사업단장이 성공적 발사 준비를 위해 발 빠르게 뛰고 있다. 다음은 최해진 단장 일문일답.
-일본 발사체(H-IIA) 발사 진행 도중 `발사 중단(No-Go)`이 발생한 적 있는지.
▲날씨 상황이나 위성체 쪽에 문제가 발생해 중단된 적은 있지만 발사대로 옮겨진 후 No-Go가 있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아리랑 3호 발사체로 일본을 선정한 이유는.
▲위성 발사체는 국제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2007년 아리랑 3호 국제입찰에 응모한 러시아와 일본이 경합을 벌였다. 일본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러시아 발사체보다 100억원 가량 저렴했다. 일본 발사체는 20번 중 19번 성공할 정도로 신뢰가 높다.
-지금까지 이용한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의 발사장과 차이는.
▲일본 발사장에서 받은 인상은 매우 꼼꼼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과 메뉴얼에 따라 해야한다. 먼지가 하나 있어도 제거하고 다같이 모여 원인을 분석한다. 모든 직원이 역할에 따라 작업복을 입는다.
-위성 발사가 실패하면 일본에서도 책임을 지나.
▲발사체 쪽은 위성발사 실패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각자 보험으로 처리하게 되어 있다. 아리랑 3호의 경우 위성자체에 1억달러, 발사비용으로 2000만달러 등 총 1억2000만달러 보상 보험에 가입됐다.
-새벽 1시 39분에 발사하는 이유는.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는 발사체를 남서쪽으로 발사해야 한다. 위성이 오후 1시 30분경 한반도를 지나게 하려면 12시간 전인 새벽에 쏴야한다.
일본 위성 `지콤(GCOM-W1)` 위성 등 기존에 쏘아올린 3개의 위성 사이에 정확하게 끼워 넣어야 한다. 가장 적절한 시각을 새벽 1시 39분부터 1시 42분으로 짧게 잡았다. 1시 39분이라는 시각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