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커니, 대우정보시스템 사실상 인수…IT서비스 시장 판도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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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회사 AT커니코리아가 대우정보시스템을 사실상 인수했다.

AT커니코리아는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매한 대우정보시스템 지분 27.78%를 지난 10일 인수해 대우정보시스템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홍콩계 투자법인 글로리초이스차이나의 34.52%에 이어 2대 주주이나 최대주주와 합의 하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IT서비스 회사의 공공정보화 시장 진출이 봉쇄된 상황에서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는 국내 대형 IT서비스 회사가 손을 맞잡아 국내 IT서비스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됐다.

AT커니코리아는 이날 “대우정보시스템의 기업 정상화와 성장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두 회사의 시너지효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T커니코리아는 이와 함께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요 사업본부장에 새 임원을 선임하는 등 즉각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양사 간 시너지 제고에 나섰다.

AT커니코리아는 대우정보시스템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IT컨설팅을 포함한 토털 IT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대우정보시스템과 협력해 국내외 공공 시장 진출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AT커니코리아는 경영 컨설팅부터 IT 컨설팅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AT커니코리아 관계자는 “대우정보시스템의 다양한 고객군에 대한 IT컨설팅,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 경험과 역량을 AT커니코리아의 컨설팅 역량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AT커니코리아의 전략 컨설팅 역량을 접목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공공 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AT커니코리아 관계자는 “대우정보시스템의 IT역량과 AT커니코리아의 경영 및 전략 컨설팅 및 프로세스 혁신 역량, 대형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연계해 공공부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양사가 함께 해외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커니코리아가 대우정보시스템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경쟁력 있는 독립적 중견 IT서비스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략 컨설팅 영역에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AT커니코리아가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할 가장 적절한 대안이 대우정보시스템이라는 것이다.

AT커니코리아는 이날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요 사업본부장 인사를 단행하고 △제조사업단장 및 솔루션사업단장에 메타넷SNC 출신 김진우 부사장을 △공공·금융사업단장 및 서비스혁신본부장에 웅진에스티 대표를 역임한 이해승 전무를 △경영지원실장에 이정환 상무를 선임했다.

김진우 신임 부사장은 삼성SDS에서 제조 컨설팅 업무를 맡았으며, 메타넷SNC 대표를 역임했다. 이해승 전무는 PwC컨설팅을 거쳐 웅진에스티 대표 및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지분 구조

AT커니, 대우정보시스템 사실상 인수…IT서비스 시장 판도변화 `촉각`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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