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를 강타한 창업 열풍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 여대에도 창업보육센터 같은 창업전담조직 운영이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여대는 4년제와 2년제를 합쳐 이화여대, 숙명여대, 수원여대, 광주여대, 한국폴리텍여자대학, 배화여대 등 6개다. 이번 달 중기청 심사를 통과해 운영 준비에 들어간 이화여대를 제외하면 5개 여대가 창업보육센터를 실제 운영하고 있다. 전국 14개 여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여대 창업보육센터 수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여대 창업보육센터는 2009년까지 4개, 2010~2011년 5개, 2012년 6개에 그치고 있다. 창업 인프라와 관련 역량 확대를 위해 일반 대학이 바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창업보육센터는 대학 창업 활동 허브 역할을 한다. 창업 교육과 경진대회 및 멘토링 활동,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보육까지 창업 전반 활동을 기획·관리한다. 창업지원단이 구성된 창업선도대학과 기업가정신센터를 보유한 몇몇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선 창업보육센터 중심으로 창업지원 활동이 이뤄진다. 전국 여대 중 별도 기업가정신센터를 보유한 곳은 숙명여대 1곳,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곳은 없다. 교과부 창업지원 핵심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 여대도 없어 체계적인 창업전담조직 마련이 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여대생들을 창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대학과 관계 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최근 창업 열풍으로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여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건립 부지와 운영자금을 마련에 적극적인 없다”며 “이들을 실제 행동으로 이끌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여대 창업보육센터 현황 추이(누적) (단위:개)
(자료:중소기업청)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