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1]ICT·과기계 국회 입성 일등공신, `조현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ICT·과기계 인사 대거 국회 입성에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조현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비트컴퓨터 회장·전 벤처기업협회장)이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지역구 의원 후보 선정 과정에서 조 위원은 이공계 인사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는 그대로 공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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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선거 결과에 대해 조현정 위원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고 다행히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평했다.

조 위원은 ICT·과기계 인사 대거 등용으로 앞으로 국회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전에는 과학기술계 인력 통계도 제대로 없었다”고 밝힌 조 위원은 “18대 국회에는 이공계 인사가 여야 합해 13명으로 전체 의원수 대비 4.3%에 불과했으나 19대에는 그 수가 23명, 7.7%로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희정(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강창희·김영환(이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진식·정세균·최경환(이하 전 산자부·지경부 장관) 의원도 과학기술계로 분류하며 19대 국회에서 과학기술계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이공계 인사는 미래지향적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밥상에 올려야 할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공계 의원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 위원은 정치참여 계획에 대한 수차례 질문에서 `아니오(No)`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유를 묻자 조 위원은 “저 같은 특이한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해 말 비대위원을 수락했을 때에도 `정치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다만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소프트웨어(SW) 중심 IT 발전, 과학기술계가 힘을 낼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수락했던 것입니다.”

조 위원의 이런 생각이 좋은 인물 추천과 좋은 결과(당선)로 이어진 셈이다. 조 위원도 “정치계파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개월에 대해 “SW산업진흥법을 포함해 평생 국가 IT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회사를 챙기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