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는 올 3분기 `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분석 교육 및 자격증 과정`을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EMC 산학협력 프로그램(EAA)에 참여하고 있는 숭실대학교 등 여러 대학과 과정 개설을 논의 중이다. 투이컨설팅도 이달 말 데이터 과학자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데이터 과학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국EMC의 `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분석 교육 및 자격증 과정`은 지난해 말 EMC 본사가 개설한 교육과정 커리큘럼을 토대로 한다. 참가자 규모는 12명 내외다. 매일 7시간 5일 과정으로 한국EMC 전문강사들이 강의를 맡는다. 강의 및 토론, Q&A 외에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계획이며 장소는 역삼동 한국EMC 교육센터다.
커리큘럼은 빅데이터 소개와 함께 △데이터 과학자의 역할 △산업별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사례 소개 △성공적 분석 프로젝트를 위한 방안 △데이터 분석 툴 `R` 학습 △`하둡` 및 `맵리듀스` 같은 분석 소프트웨어 활용법 등을 포함한다. 툴을 활용해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실습 과정도 마련돼 있다. 별도 진행되는 자격증 시험은 70개 문항으로 시스코나 오라클처럼 시험 대행기관을 통해 진행한다.
강재욱 한국EMC 차장은 “IT분야에서 활용되는 지식을 중심으로 과정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통계학적 부분 등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본사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수강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부수적 내용을 많이 추가했다”고 말했다.
한국EMC는 직장인 외에 학생들을 위해서 한 학기 동안 학교에서 매주 2~3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도 논의하고 있다. 학점제로 진행하는 방향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올 3월 숭실대와 한국EMC가 협의해 개설한 클라우드 교육 과정이 학점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 차장은 “클라우드 교육 과정은 수강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과정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과학자를 진로로 삼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대두된 데이터 과학자는 기업 내외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돕는 직업이다. 해외에선 이미 IT분야 유망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뿐만 아니라 인터넷, 유통, 미디어, 정치 등 다방면에서 데이터 과학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 과학자로 구성된 오바마 선거캠프 `빅데이터팀`이 데이터 과학자 활용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