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빈이 국내 첫 개발한 제로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엔블랙(nBLACK)`이 출시 6개월만에 20여 고객사(사이트)를 확보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사용자(유저) 1명당 1대의 데스크톱PC를 사용하는 기존 컴퓨팅 환경을 클라우드 컴퓨터 1대로 4~5명의 사용자가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이 시스템은 컴퓨팅 자원 배분을 최적화해 하드웨어 도입 비용을 줄이고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소빈(대표 유현일)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메카데미디자인학원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20곳에 `엔블랙`을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벤처기업인 미소빈이 4년여 시간을 투입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하드디스크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현했다. 간단한 컴퓨팅 작업부터 워크스테이션 이상 고성능 컴퓨팅 작업 환경까지 4단계에 맞춰 제품을 공급한다.
공공·민간 사이트 확보에 이어 조만간 대학 시장에도 진출한다. 한밭대와 한성대 등 일부 대학과 공급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데 상반기 중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미소빈은 컴퓨팅 자원 도입 비용 절감과 전기절감 효과를 앞세워 올해 `엔블랙`으로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지경부가 선정하는 그린PC 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현일 대표는 “`엔블랙`은 기존 데스크톱PC 대비 약 70%정도의 전기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점점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라이언트(사용자 자리)에 데스크톱PC가 비치되지 않아 도난 및 파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보안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