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지난해 13%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흑자로 돌아선뒤 불과 2년만에 10%P 이상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말 기준 임직원 수도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나며 8000명을 넘어섰다. SMD가 단기간에 삼성그룹 내 주력 부품계열사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2일 SMD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6조5840억원과 영업이익 8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이 회사 출범 이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4조447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3% 급성장하며 2년 만에 8.5배나 늘었다.
SMD는 지난해 2분기 업계 최초로 5.5세대 AM OLED 라인을 본격 가동, 성장세에 날개를 달았다. AM OLED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것은 물론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확대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 회사 AM OLED 매출은 5.5세대 라인 가동 전 5억6000만달러(작년 1분기) 수준에서 9억6000만달러(작년 3분기)로 70%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대다수 LCD 업체들이 적자 행진으로 고전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CD와 AM OLED를 포함해 10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만으로 독보적인 성적표를 거뒀다.
임직원 수도 1년만에 크게 늘었다. SMD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8324명으로 전년(5987명)보다 39% 증가했다. SMD는 올해 두번째 5.5세대 AM OLED 라인을 건설하고, 플렉시블 AM OLED 패널도 곧 양산할 계획이어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연내 55인치 OLED TV용 패널도 양산, 차세대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윤성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상무는 “SMD의 AM OLED 매출액은 올 1분기에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라며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패드, TV 등으로 AM OLED 탑재가 확대되면서 규모의 경쟁력도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십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