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콘소프트 “일본 반다이로 성장해 머천다이징 시장 주도”

“창립 2년 밖에 안된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10년 후에는 일본 대형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업체인 반다이 같은 기업으로 성장해 국내 머천다이징 시장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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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학 디콘소프트 대표.

디콘소프트(대표 송재학)는 2010년 설립된 인천의 대표적 문화콘텐츠 기획 및 제작 전문기업이다. 주력사업은 캐릭터 상품과 머천다이징이다. 애니메이션과 게임도 기획·제작하고 있다.

송 대표는 “머천다이징은 애니메이션·게임 등에 나오는 캐릭터나 인물을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으로 상품화하는 것”이라면서 “국내는 아직 프라모델과 피규어 시장이 열악한데 보다 좋은 기획과 제작, 유통으로 국내 머천다이징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산업디자인 전문가인 송 대표는 장안대 게임학과 전임교수와 동아방송대 정보통신과 겸임 교수를 지냈다. 중앙대·인천대·협성대·호서대 등 여러 대학에서 문화콘텐츠 강의도 했다.

송 대표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정확한 기획력과 컨셉트만 있으면 게임과 애니메이션, 머천다이징 분야에서 많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디콘은 `큰 것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원소스 멀티 플랫폼 킬러콘텐츠인 `천공천사 쿠노`라는 TV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웅이야기로 동양적 사상과 SF를 결합했다. 내년 하반기쯤 국내 한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대만 국영방송국과도 방영을 논의하고 있다. 송 대표는 “뽀로로 애니매이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유아용 애니메이션만 관심이 높고 초등학생 전후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없어 `천공천사 쿠노`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말 기획 단계가 끝나면 5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은 한국·중국·대만·홍콩 합작사로 중국 하문에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카바드(Cabad)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TV방영에 이어 95분짜리 극장용도 제작해 2014년 상영할 방침이다.

디콘은 차이나텔레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송 대표는 “우리가 제작한 모든 콘텐츠를 중국협력사를 통해 차이나텔레콤에 공급하기로 지난해 4월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년 1월에는 캐릭터와 피규어, 프라모델 전문 온오프 매장인 `캐피숍(Caepishop)`도 개설할 예정”이라면서 “콘텐츠뿐 아니라 툴과 개발 기술도 함께 보유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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