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경기` 위주의 스포츠게임 시장도 `직접 즐기는` 레저형 스포츠게임의 등장으로 한 차례 변화를 맞을 조짐이다. 콘솔게임도 콘트롤러를 조작하는 스포츠게임에서 온몸을 움직이고 체험하는 `휘트니스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이용자 연령대가 높아지고, 기존 스포츠게임과 차별화된 장르를 찾는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골프, 낚시 등 30대 이상 성인 이용자들이 직접 즐기는 레저 스포츠가 게임으로 개발되면서 온라인 게임도 다양화되고 있다.
먼저 온라인 골프게임은 `팡야`를 시작으로 `샷 온라인` `골프스타` 등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실적인 그래픽의 차세대 골프 게임의 진화로 이어지고 있다. `샷 온라인`으로 북미 시장까지 진출한 온네트는 크라이엔진3를 이용해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뛰어난 그래픽의 `투어골프온라인`을 후속작으로 개발 중이다. 중국 시장을 재패한 스마일게이트도 차기작으로 골프게임인 `홀인원 온라인`을 낙점했다.
낚시도 성인 게임 시장의 확대로 인해 각광받는 장르가 됐다. 지난해 NHN과 한빛소프트가 각각 `출조낚시왕`과 `그랑메르`를 내놓았고, 엠게임이 올해 초 `초괴물낚시`로 시장에 합류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청풍명월`로 30대 이상 성인 이용자 사로잡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콘솔 게임 분야에서도 닌텐도 `Wii 스포츠 리조트`를 필두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동작인식 게임기를 선보이며 `휘트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Xbox360의 키넥트 시스템과 PS3의 무브를 기반으로 한 `키넥트 스포츠` `무브 피트니스`가 그것이다.
스포츠게임의 성장은 라이트 이용자층의 증가 및 긍정적 게임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드코어 게이머 대상으로 한 롤플레잉게임이나 액션게임이 보다 자극적인 표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스포츠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