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이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정책자금 융자, 마케팅, 컨설팅 지원사업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중진공은 FTA 인식 및 활용역량 제고를 위해 FTA닥터사업을 실시하고, 국내외 설명회 개최 및 교육·연수 등을 펼친다. FTA닥터사업은 FTA전문가가 기업현장을 방문해 FTA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국내 16개 지역에서 FTA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연간 16회 실시한다. 국내 기업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및 EU지역에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FTA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지원시스템인 중진공 `앰뷸런스 맨`(50명)을 중점 투입해 FTA시장 대응, 수출금융애로 및 품목동향 점검 등을 추진한다. 특히 FTA 체결로 수출확대가 예상되고 중소기업 독자진출이 어려운 곳에 수출인큐베이터(해외진출 전초기지)를 신규 설치하고, FTA 체결국가 내 수출인큐베이터를 전략품목 해외거점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FTA상대국으로부터 수입증가로 무역피해를 입었거나 피해 예정인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융자(무역조정자금) 및 상담컨설팅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무역조정 지원기업 지정요건이 매출액 또는 생산량 20% 이상 감소 등으로 엄격하고, 무역피해 입증을 위한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오는 7월 18일부터는 최근 6개월간 매출액 또는 생산량 10% 이상 감소로 지정요건이 완화된다.
중진공 이은성 마케팅사업처장은 “중진공은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무역 포스트 1조달러 시대를 대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