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보다 33% 면적 늘어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두 번째 5.5세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짓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생산 시설 증설을 위한 공장동 건설을 결의했다. 새 공장동은 연면적 46만750㎡으로 삼성엔지리어링이 공사를 담당한다. 공사 금액은 9045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식 계약전에 부지 정비나 일부 건물 공사 등을 진행, 상반기 내로 공장건설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장(A3)은 지난해 완공된 첫 번째 5.5세대 OLED 공장(A2)보다 33% 공간이 늘어난다.
신공장 규모가 늘어난 배경은 OLED 제조 기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존 공장은 5.5세대(1300×1500㎜) 기판에 구동 회로인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형성한 후, 기판을 넉장으로 잘라 유기물을 증착한다. 하지만 신공장에서는 5.5세대 원판을 자르지 않고 바로 유기물을 증착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혁신했다. 이에 따라 유기물 증착기를 비롯한 핵심 장비가 커져 공장 면적도 늘어나게 됐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장비를 반입하고,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SMD가 생산하는 중소형 AM OLED 패널은 월 25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생산 물량의 2.5배 수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A3 신공장 건물 건설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빠르면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장비 반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