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서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이 여성들의 손 안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의 상품 구매 지점이 오픈마켓에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여성들은 특정 앱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쇼핑 욕구에 있어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왕성했다. 여성들은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대형마트쇼핑몰 등을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은 곳으로 이동했다. 모바일 쇼핑이 초기 시장이고 서비스가 안정화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상에서 여성과 남성이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이 달랐다. 여성의 경우 종합쇼핑몰이 32%, 오픈마켓이 29.6%, 대형마트쇼핑몰이 25.3%로 특정 앱에 한정되지 않았다. 반면에 남성은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47%로 절반 정도가 특정 앱에 한정돼 있었다. 쇼핑 횟수에 있어서도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훨씬 많았다. 한달 평균 여성이 3.16회 쇼핑을 했고, 남성은 2.44회에 그쳤다. 이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쇼핑 욕구 및 다양한 구매 이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모바일 쇼핑 시장의 주도권 싸움에서 여성의 선택이 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초인 만큼 사업자에게 사용자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가 요구된다.
송기정 서울마케팅리서치 부사장은 “여성의 상품 구매력은 이미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검증이 됐다”면서 “이제 모바일 쇼핑도 성별, 연령별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스마트폰 이용자 중 모바일 쇼핑 이용 경험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 성별 모바일 쇼핑 이용 앱
김일환 ETRC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