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웅진그룹 `스마트워크`로 똑똑한 사업장 구현

웅진그룹은 회사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창의적 문화`를 꼽는다. 교육·가전·건설·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시켜올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다. 새 기술을 한발 일찍 채택해 전 계열사에 확산중인 웅진만의 스마트워크 환경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웅진코웨이 매각에 나선 이후 에너지로 방향을 돌린 그룹은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소통 업무 환경 조성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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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소통을 위한 `통로`=웅진이 그리는 스마트워크에는 `문화` `표준 ERP` `그룹웨어` 세 가지가 밑바탕을 이룬다. 클라우드 등 기술적 요소가 그 위에 있다. 그룹 전체가 실시간 정보로 움직이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웅진그룹은 일찍부터 전 계열사가 같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SAP 패키지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IT 환경을 강화해 왔다. 이는 IT를 통한 소통 환경 조성에도 촉매제 역할을 한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계열사가 한발 빠르게 차세대 기술을 일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윤규 웅진홀딩스 스마트팀장은 “그룹 전체가 표준화된 ERP를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기술과 연동을 쉽게 하고 대응력도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룹이 최근 몇 년간 도입해 온 스마트워크 기술은 크게 △모바일 업무 △인터넷프로토콜텔레포니(IPT)·통합커뮤니케이션(UC) △데스크톱가상화(VDI)로 구분할 수 있다. 세 가지 영역이 기술적으로 다시 결합돼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웅진은 사내전화·모바일기기·데스크톱PC 등 소통 수단을 포함해 표준 ERP 시스템에 이르는 전사 IT를 하나의 도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시켰다. IT는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해야 한다는 발상에서다.

메신저로 전자결재와 메일 확인이 가능하고, 임직원간 현황도 한눈에 확인해 `클릭 한번(Click to Call)`으로 무료 통화까지 할 수 있는 IPT·UC환경을 VDI 시스템 내에서 구현한 것이 대표적 예다. 한윤규 팀장은 “타인의 PC로도 내 PC처럼 메신저와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들이 UC와 VDI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 자신의 PC에서만 UC 기능을 활용하는 데 그친다.

현재 웅진홀딩스·웅진케미칼을 포함해 5개 계열사 약 2500명이 VDI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 계열사로 확산 적용하고 있다. 이동하면서 VDI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저장 용량이 적은 저가형 노트북 등을 자체 주문해 단말기로 활용한다.

회사는 IPT와 UC 도입만으로도 약 120억원의 효용가치를 얻고 기존 대비 약 35%의 전화비용 절감을 이뤘다고 분석한다. 특히 콜센터에 VDI를 도입해 정보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PC의 소음과 먼지, 열기 등 사무환경을 개선하고 전력소모를 낮춘 것이 주효하다는 판단이다.

◇언제·어디서나 스마트 업무 확산=웅진그룹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전 계열사 임직원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이메일 수발신, 사내 인트라넷, 전자결재 등을 사용하고 있다. 웅진 모바일 인트라넷 `모바일 웅진넷`에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모바일 상상오션 등 다양한 PC 기반 시스템이 동일하게 제공된다.

2003년에 PDA로 모바일 업무를 시작한 것이 스마트기기로 진화한 셈이다. 현장에서 정수기 코디네이터의 휴대용 기기로 콜센터, 물류센터, 서비스센터 등에 실시간 접속이 가능하다.

주로 방문영업과 상담이 많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이 스마트기기로 모바일 판매영업지원(SFA) 시스템 등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가 연계돼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 가전제품 판매원들은 아이패드로, 화장품 판매원들은 갤럭시탭으로 판매·영업을 한다. 웅진씽크빅의 가정방문 선생님들은 태블릿PC로 학습지 안내, 동영상, 상담기록과 일지, 학습 진도 등을 학생들과 공유한다. 웅진코웨이 소비자들은 정수기 구입 전에 태블릿PC 화면 속 3D 입체 정수기 등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판단할 수도 있도록 했다.

윤 팀장은 “뷰티 플래너들이 최신제품을 모바일 카탈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고객 피부를 실시간으로 진단한 후 내부 시스템과 연동해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한다”면서 “동영상 콘텐츠 등을 저장해 효과적으로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각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위한 편의성도 높인다. 안드로이드OS, i-OS 등 각종 OS용 앱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다. 상용 플랫폼은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협력업체와 자체 개발을 통해 멀티OS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웅진그룹만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보안·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은 각각 400만명과 100만명 가량의 고객 정보를 관리한다. 이에 VDI 기반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면서 보안 기술은 더욱 강화했다. 각 PC에서 USB로 자료를 다운받을 수 없도록 했다. 업로드는 언제나 가능하지만 다운로드가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상위 보고자 허락을 받아야 한다.

VDI 시스템을 확산하기 위해 그룹 IT자원이 통합돼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 수준도 높였다. 현재 웅진그룹 IT자원은 서울 목동에 소재한 KT IDC 센터에 있으나 데이터량이 많아지자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한윤규 팀장은 “VDI로 ERP를 쓰다 보니 웅진홀딩스가 입주한 극동빌딩에만 해도 약 1500명 사용자가 제 PC에 접속하기 위해 전용선을 타고 IDC에 접속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고 보다 많은 비디오 트래픽을 소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설계 방식도 바꿨다.

웅진은 통합 스마트워크 환경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노하우를 접목한 대외 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웅진 스마트워크를 위한 핵심IT전략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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