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소셜과 모바일이 만나 로컬 비즈니스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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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스퀘어`라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인기다.

스퀘어는 스마트폰에 작은 카드 리더를 연결해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선을 연결할 수 없는 야외 이동 매장이나 신용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러운 소규모 자영업자도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제공할 수 있다. 당연히 손님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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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폰잭에 스퀘어를 연결시켜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자료:스퀘어업닷컴>

잭 도시 트위터 이사회 의장이 창업했으며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 캠프가 재선 운동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채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퀘어는 모바일 기술이 거리 구석의 작은 매대까지 디지털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마트폰 보급은 디지털 기술이 PC가 놓인 책상을 넘어 일상 전체로 스며드는 계기가 됐다. 스마트폰은 사람 움직임을 따라 집에서 사무실로, 거리로, 식당과 도로로 움직인다. 사람이 움직이는 곳, 특히 돈을 쓰는 모든 곳이 디지털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

그간 오프라인 세계였던 로컬 비즈니스가 온라인 세계에 편입되며 커머스의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셜 커머스의 급속한 성장은 이러한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2010년 국내에 태동한 소셜 커머스는 성장을 거듭해 1년여 만인 지난해 거래액 기준 1조원 규모로 커졌다. 소셜 커머스는 그동안 온라인 광고 사각 지대에 있던 소규모 지역 업소와 식당 등을 온라인 마케팅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셜 커머스는 `반값 할인`을 앞세워 지역 업소에 트래픽과 입소문을 몰아주었고 전단 외에 특별한 홍보 수단이 없던 로컬 비즈니스가 IT에 눈뜨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마트폰 보급은 또 다른 커머스 모델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스마트폰 GPS 기능으로 위치정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이 등장했다. 포스퀘어는 자기가 방문한 곳을 스마트폰으로 `체크인`하고 친구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매장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에게 각종 배지를 부여하는 독특한 게임 요소로 회원 수 1000만명이 넘는 글로벌 모바일 앱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각 지역 업소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나 쿠폰 등 마케팅 기능을 결합하면 또 하나의 비즈니스 채널이 된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와 함께하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별 사용자와 지역 업소를 밀접하게 연결해 주는 모델이 가능해진 것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PC와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결합한 N스크린 마케팅 및 커머스가 현실화됐다.

모바일 위치기반 SNS 개발사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와 포털 등 기존 대형 IT 업체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인 통신이나 인터넷 시장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강력한 사용자 기반과 통신 및 인터넷에서의 경험 등을 앞세워 신성장 엔진을 찾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의 온라인화, 모바일화로 일상을 변화시키고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려는 거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