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종 국민일보 부사장이 차기 게임물등급위원장에 내정됐다. 이로써 김기만, 이수근 위원장에 이어 언론계 출신 인사가 게임물등급위원회를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백화종 내정자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오랜 정치부 기자 생활을 거쳐 국민일보 편집국장, 편집인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백화종칼럼`으로 정치사회 분야에 선 굵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고심 끝에 게임콘텐츠 분야 전문가 대신 언론계 출신 인사를 위원장에 낙점한 것은 게임물등급위원회 처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적으로는 위원회 존립이 위협받고 있고 외부에서도 적지 않은 음해성 공격을 받고 있다.
백 내정자는 이에 따라 올해 말로 국고지원이 종료되는 위원회를 상시 기구로 만들거나 국고지원 연장을 위한 법개정 등에 나서야 되는 과제를 떠안았다.
시한부인 위원회 존립 문제를 풀기 위해선 게임법 개정이 필요하고 게임등급분류 민간자율 이양, 게임물등급위원회 부산 이전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말 게임물등급위원회 국고 지원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통과시켰다.
백 내정자에 대한 임명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장관이 우선 위원으로 위촉하고 15인의 위원이 모인 가운데 호선으로 선출된다.
다만 20일부터 오는 3월 5일까지 실시될 게등위에 대한 문화부의 종합감사가 위원장 선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 2008년 감사 이후 종합감사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실시하는 종합감사는 작년부터 계획을 수립했으며 3∼4년 주기로 하는 감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감사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회계·운영·인사·채용 등 주요 현안 전반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