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2000년 설립된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대표 임종혁)는 사람과 가치, 기술을 중시 여기는 전문 소프트웨어(SW)기업이다. 지난 10년간 공공기관과 증권 등 금융기관에서 웹 및 클라이언트서버(CS) 기반 다양한 업무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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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론티어】 에이치투오 시스템테크놀로지 에이치투오 시스템테크놀로지 직원들이 보고서 개발툴인 `리포트샵`과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한 푸시서버인 `타이탄이벤트브로커`를 소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5대 사업전략은 △10년 경험 기반 공공·금융 업무개발 전문화 △표준개발지침을 준수하는 프로젝트 수행 △자체 개발한 검증된 솔루션 판매 △SW 기반 고객만족 품질 경영 △경험 풍부한 인력 중심 프로젝트 수행 등이다.

5대 사업전략을 구사해 회사는 올해 매출 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작년 매출액이 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증가한 규모다. 임종혁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사장은 “작년에는 30명이 2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40명이 40억원을 기록해 1인당 매출액 1억원을 만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높은 생산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은 무엇보다 풍부한 기술 인력이다.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는 총 40명 인력 중 30명이 기술 인력이다. 이중 중급 이상 기술자가 74%에 이른다.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핵심 제품은 리포트 SW다. 이미 각종 리포트 툴(tool)을 공공 및 금융기관에 공급한 바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리포트숍(ReportShop)`이다. 리포트숍은 다양한 환경에서 보고서 생성과 관리를 손쉽게 하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보고서 생성 툴이다. `물통(MoolTong)`이라는 업무통합발급 솔루션은 우리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 공급했다. 이 제품은 보고서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고 이메일, 팩스, 프린터 등으로 수시·정기 발송이 가능하다. 모든 보고서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효율적인 업무통합발급 솔루션이다. `타이탄 이벤트브로커(TiTAN EventBroker)`는 금융·공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CS와 웹 환경에서 서버에 접속돼 있는 다양한 클라이언트에 동시적으로 대용량 메시지 전달 기능을 제공하는 이벤트 처리 미들웨어다.

`래피드백(RapidBack)`은 실시간 업무 현황 관리 및 변경사항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업무 지연을 최소화하고 관련 사용자 간 양방향 통신도 제공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배포해 고객 만족도를 증대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도 출시해 여수항만청에 공급했다. `디딤(DIDIM)`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위한 시나리오 기반 콘텐츠 제작 및 관리, 다양한 표현을 지원한다. 대규모 디지털 디스플레이 원격 모니터링 및 통제를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운용 X인터넷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 등도 다수 금융기관에 적용했다.

◇임종혁 에이치투오시스템테크놀로지 사장

“올해는 기존 제품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종혁 사장은 제품을 판매하고 유지보수를 하는 모델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대체해 줄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이다. 현재 개인투자자나 클럽투자자 대상으로 일부 트레이딩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다. 임 사장은 “기존 제품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래피드백 제품에 대해서도 임 사장은 기대가 크다. 보건복지부와 철도청에서 업무용 `알리미`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임 사장은 “래피드백을 적용하면 메일이나 문자, 메신저 등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에게 공급하는 리포트툴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 등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재무컨설턴트(FC)가 많아져 리포트툴 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규서비스인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도 올해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 사장은 SW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제값 받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SW 기업들이 제품에 대해 제값을 받게 되면 연구개발(R&D) 등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고 그러면 제품 질도 좋아질 것이다. 인력 채용도 늘어 청년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공공기관 SW 분리발주와 국산 SW 도입 장려 정책들이 활성화돼야 한다. SW 분야에서 종사하는 직원들 기도 살려줘야 한다. 임 사장은 “지금은 SW 개발이 힘든 업종으로 인식되다 보니 우수 인력이 오지 않는다”며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월급도 많이 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