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탈리아의 의료장비제조 전문기업 `ERA엔도스코피`로부터 1백만유로(약 15억원)를 받고 `로봇 대장 내시경 시스템` 기술 특허를 양도했다고 8일 밝혔다.
KIST 뇌과학연구소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김태송 박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자벌레 이동 원리를 응용, 장의 굴곡에 따라 스스로 구부러지며 이동하는 로봇 내시경이다.
기존 대장 내시경은 장이 심하게 구부러진 곳을 지날 때 통증이 동반됐지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아픔이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KIST측의 설명이다.
김태송 박사는 “일단 유럽시장에 진출한만큼 앞으로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장내시경 세계 시장 규모는 6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시장 70% 이상을 일본 올림푸스사가 장악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