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전문점 올해 100개 이상 늘리면서 사활 건 영토확장 전쟁

국내 가전유통 전문점이 올해 1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마트·삼성 디지털프라자(법인명 리빙프라자)·LG 베스트샵(하이프라자)·전자랜드가 올해도 공격적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의미다.

7일 유통업계가 집계한 가전유통전문점의 올해 출점계획에 따르면 하이마트가 25개, 디지털프라자가 15개, 베스트샵이 30개, 전자랜드가 24개의 신규 판매점 개설을 추진한다. 4개 회사가 신규로 94개 수준의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롯데마트도 체험형 가전매장 `디지털파크`의 독자점포 확대 의지를 밝히고 있어 올해 새로 오픈할 가전유통매장은 1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내 점포인 가전판매 `인샵`과 일부 모바일 전문판매점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 올라간다.

하이마트는 올해 최다 25개의 매장을 신규로 오픈하고 10~15개의 점포 이전을 추진한다. 인수합병(M&A) 이슈가 있지만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점포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305개였던 점포는 올해 33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올해 15개 신규 직영점을 오픈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점포는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직영점포는 295개였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단순 점포 수 확대보다는 300~305개 매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었던 부산본점 형태의 3305㎡급 대형 매장을 올해 두세 곳 추가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6개점을 개설한 LG베스트샵은 올해도 30개 이상의 공격적 외형 확대를 꾀한다. LG는 궁극적으로 300개 정도의 점포 확보를 목표로 한다. 지난 연말 기준 LG베스트샵 수는 265개였다. 베스트샵은 지난해 20%에 달하는 매출 고속 성장을 했고 올해도 공세적 영토 확대를 꾀하고 있다. 명품 베스트샵 등 차별화된 점포도 늘려가는 전략이다.

전자랜드는 신규 점포 24개 오픈, 5개 점포 이전을 올해 계획으로 내놨다. 지난 연말 96개였던 점포를 올해 1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경쟁자들에 비해 유통점이 적은 전자랜드는 향후 200개 이상의 판매점을 확보해 구매 협상력을 늘리는 전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가전유통매장 사업이 포화라는 지적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있어왔다. 그럼에도 가전유통전문점들이 공격적 영토 확대에 나서는 것은 `점포 수=매출` 이라는 등식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각 유통점들의 매출 곡선은 점포수와 정확히 그 궤를 같이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주요 가전유통판매점들이 올해도 공격적 외형 확장 정책을 펴면서 상권별·브랜드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점포 수 경쟁 이외에 자신만의 제품 기획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려는 노력도 함께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표. 2012년 주요 가전유통전문점 출점 계획

*자료: 유통업계·각사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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