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광계 해상도 높이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소형 분광계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분광계는 물체에서 나오는 파장 세기를 측정, 스펙트럼 형태로 표현하는 기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광주과학기술원 이흥노 교수팀이 독창적 디지털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소형 분광계의 해상도를 기존 대비 6배까지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물체 정보를 세밀히 나타내려면 분광계의 해상도를 높여야 하는데 소형 분광계의 경우 스펙트럼 정보가 왜곡되는 문제가 있었다. 소형일수록 해상도를 좌우하는 분광계의 필터 수가 줄어들고 필터 간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하거나 신소재를 개발하는 대신 수학 방정식 풀이 방법을 바꾸는 방식으로 왜곡된 스펙트럼으로부터 원래의 정확한 스펙트럼 정보를 얻어냈다.

이흥노 교수는 “필터가 적어 스펙트럼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때,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모르는 값을 수학적으로 찾아낸 것”이라며 “필터 수가 적어 생긴 해상도 한계치를 몇 배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권위지 `옵틱스 익스프레스` 1월호에 실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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