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두뇌에 해당하는 운용체계(OS)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항공기용 OS인 ‘큐플러스-에어(Qplus-AIR)’와 SW 개발도구인 ‘에스토-에어(Esto-AIR)’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개발 중인 ‘무인기용 표준 SW 솔루션 및 테스트베드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항공기용 OS는 항공기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시스템 SW다.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SW는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하나의 시스템에서 조종, 임무 수행, 통신 등 다수 응용프로그램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설계했다. 일부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재 큐플러스-에어는 KAI에서 개발한 고정익 방식 무인기에 탑재해 시험 중이다.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개발한 회전익 방식의 ‘스마트무인기’ 등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ETRI는 KAI와 올해 내 최종 성능평가 인증을 받기 위해 국제항공 SW개발 표준인 ‘DO-178B’의 ‘레벨 A’ 안전성 인증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임채덕 ETRI 임베디드SW플랫폼연구팀장은 “SW 플랫폼 시장 중 고난이도·고신뢰성 SW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 분야 국산화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