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해인 올해를 400미터 계주에 비유하며 바통을 넘겨줄 때 더 속력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2012년 대통령실 직원 워크숍 및 북악산 등반 행사에 참석,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다음 정권이 누가 들어오든 우리는 바통을 넘겨줄 때까지 속력을 내야, 그 다음 사람이 속력을 내서 대한민국이 계속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직원들이 업무 중심을 흩트리지 말고, 내년 새정부 출범때까지 책임을 갖고 일하자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마지막 1년 더 속도내야 하고 더 치밀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무엇이 위기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대비만 잘 하면 된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확고한 자기 철학과 정체성을 지키면 된다”고 주문했다.
워크숍 후 이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북악산 북악마루 정상까지 올랐다. 등산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어머나 대박나세요” “여기서 대통령을 뵙다니 행운이네요” “힘내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반가워요”라며 화답했다.
이어진 오찬장에선 청와대 행정인턴 7기 들이 자체 제작한 ‘한 남자의 1219 이야기’란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생일과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이 한꺼번에 겹친 이른바 ‘트리플 데이’ 기념 영상이며, 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공개돼지 못했다. 영상엔 지금까지 국정운영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겼으며, 9회말에 홈런을 쳐 국정을 잘 마무리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