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우리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작년 증권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년보다 16.3% 증가한 143조393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고, 올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많다는 점 등이 일선 기업들의 우려다.
증권공모는 2008년 79조원에서 2009년 127조원을 크게 늘었다. 이후 2010년 123조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작년 다시 140조원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12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8%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은 130조5000억원으로 15.6% 늘었다.
주식 발행 중 유상증자(10조5000억원)는 전년보다 73.4% 급증했지만 IPO(2조4000억원)는 오히려 43.3% 줄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