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법칙이 있다. 72:1법칙은 마음먹은 일을 72시간, 즉 3일 이내에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성공할 확률이 1%도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동하기로 결심하고 내일부터 운동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조깅의 걸림돌인 비가 오고 있지 않은가? 운동하기로 결심한 사람은 내심 비가 오고 있음을 반갑게 받아들이면서 자기합리화의 탈을 쓴다. 잘 됐다. 운동하기로 결심했지만 어차피 아직 운동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한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다짐했던 결심은 다른 핑계거리를 생각해서 다시 내일부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의 근거를 찾는다.
이제 ‘내일 또 내일’이라는 가수 김수철의 노래를 부르면서 영원히 운동을 ‘다시’ 하기에는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운동하는 것을 아예 포기하게 된다.
다짐한 것을 즉시 실천하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패자들의 단어는 언제나 내일이다. 승자들의 단어는 항상 오늘 지금부터다. ‘금지’된 것도 뒤집어 ‘지금’ 도전한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영원히 실천하지 못한다. ‘언제’ 한번 보자거나 ‘조만간’ 보자는 사람치고 언제 한번 본 사람 거의 없으며, ‘조만간’에 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언제’ 한번 보자는 이야기는 지금 너 보기 싫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보고 싶으면 ‘즉시’ 수첩을 꺼내서 ‘지금’ 당장 날을 잡지 않으면 참으로 ‘다시’ 보기는 어렵다.
내일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내일을 기다린다. ‘다음’에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은 다시 ‘다른’ 고민을 하면서 자기합리화의 이유를 찾아 ‘다다음’을 또 고민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고민하지 말고 고생하면서 고통체험을 해봐야 생각했던 바를 이룰 수 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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