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 김건수(34, 가명)씨는 마음이 무겁다. 고향인 부산까지 내려가는 데 무려 7시간 10분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귀성 때 ▲서울~대전까지 3시간 40분 ▲부산까지 7시간 10분 ▲목포까지 6시간 40분 ▲강릉까지 4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버스를 타면 2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지만 고향을 내려간 뒤가 문제다. 간만에 찾은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맛있는 식당에도 가야 하고, 인사를 다녀 올 곳도 한 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명절 연휴 때는 택시 잡기도 만만치가 않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카셰어링이다. 고향까지는 고속버스나 열차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고향에 가서는 필요한 만큼 카셰어링 서비스를 사용하면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카셰어링’은 고(故) 스티븐 잡스가 미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생활가전제품의 렌탈 서비스 등 최근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현상 중 하나로 한 두 시간 필요한 만큼만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이다.
그린카 카셰어링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하는 차종을 골라 탈 수 있고, 도심 곳곳에 마련된 100여개의 지정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자동차를 공유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이 가능하다. 무인시스템이기 때문에 별도의 계약서 작성, 또는 직원을 만날 필요도 없다. 또한 주유비, 보험료도 무료로 시간당 2000원대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그린카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100여 곳 주차장에서 120여 대의 차량을 서비스 중이고 올해 중 전국 1500곳, 4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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