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행성 `타투인`처럼 두 개의 태양을 도는 행성 두 개가 새로 발견돼 이런 유형의 행성이 생각보다 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스페이스 닷컴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 백조자리에서 각각 두 개의 태양을 돌고 있는 토성 크기의 가스행성 케플러-34b와 케플러-35b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쌍성(雙星) 주위 행성`(circumbinary planet)으로 불리는 이런 유형의 행성이 우리은하에만도 수백만개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약 4천900광년 거리에 있는 케플러 34-b는 서로를 28일 주기로 공전하는 두 별을 289일 주기로 돌고 있고, 지구에서 약 5천400 광년 떨어진 케플러 35-b는 서로를 21일 주기로 도는 이보다 작은 쌍성계를 131일 주기로 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행성들은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태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들의 궤도 운동에 따라 이들이 받는 에너지의 양도 크게 차이가 난다. 또 이처럼 에너지의 흐름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이런 행성의 기후는 극심한 변화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이런 행성에서는 1년에 4계절이 몇 번씩 찾아올 것이며 온도 변화도 극심할 것"이라면서 이런 기후 변동이 대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생물체가 살 수 있는 행성에서 생명체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탐색의 주제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해 9월 지구로부터 200광년 거리에서 두 개의 태양을 도는 행성 케플러-16b을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이번에도 먼저와 마찬가지로 중심별의 앞을 지나가는 행성 때문에 별의 빛이 흐려지는 천이(遷移) 현상을 통해 쌍성 주위 행성 둘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한때 쌍성계 주변 환경은 행성이 형성되기엔 너무 혼란스러운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이런 행성이 세 개나 발견됨으로써 우리는 이미 특수한 `골디락스`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디락스 영역은 행성이 중심별로부터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지 않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가리킨다.
우리은하 안에 있는 태양과 같은 유형의 별들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공전하는 짝별과 함께 발견되고 있는데 연구진은 이런 쌍성계의 1% 정도는 주위를 도는 행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쌍성주변행성들이 우리은하 안에만 수백만 개는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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