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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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요절한 스웨덴 작가의 베스트셀러가 헐리우드 영화로 부활했다.

 신작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어느새 스릴러 영화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데이빗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내공을 발휘했다. ‘세븐’ ‘파이트클럽’ ‘조디악’ 등 걸출한 스릴러를 내놨던 그는 소설을 영화로 가져와 빈틈없는 전개와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되살렸다. 원작의 긴박한 이야기와 거침없는 폭력성, 견고한 캐릭터에 특유의 감각적 영상 연출을 더했다.

 영화는 007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다니엘 크레이크보다 신예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여배우 루니 마라의 존재감이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 일찌감치 ‘천의 얼굴’이란 찬사를 받았던 그는 불완전한 내면을 가진 천재 해커 리스베트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냈다. ‘머니볼’의 스티븐 자일리언이 각본으로, ‘소셜네트워크’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나인 인치 네일스)가 음악으로 참여했다.

 신념 강한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다니엘 크레이그)는 헨리크 방예르라는 거물급 사업가로부터 40년 전에 일어난 손녀 딸 하리에트의 실종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거대 금융인의 부정부패를 폭로한 기사를 발표했다가 소송에서 패배한 미카엘은 천재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와 팀을 이뤄 사건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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