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통신장비업체와 상생하기 위한 통신 대기업들의 노력이 부족한 모양이다. 상생은 곧 조화인 터라 “홍보에 치우진 상생”이라는 중소업체들의 비판을 외면하지 말아야겠다. 중소업체에겐 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 대기업의 상생이 실효성 없는 협력에 불과하다는 소리로 들린다. 정부의 대·중소기업 공생 발전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SK텔레콤과 통신장비 대기업들은 지난해 7월 ‘롱텀에벌루션(LTE)’용 기지국 장비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개방해 개발한 제품으로 서비스 일부를 소화하기로 했다. 아직 시제품도 내놓지 않았다. 기술 이전을 통한 공생 발전 모델로 칭송된 지 7개월여만에 협력이 아닌 단순 하청관계로 되돌아갔다. 관련 업체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수요처인 SK텔레콤은 사업 구조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SK텔레콤이 “중소업체와 상생한다는 큰 틀에 변화가 없다”며 기술 조기 개방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다. 중소업체와 미래를 나누겠다는 뜻은 기술 이전에 미온적인 통신장비 대기업을 적극 독려하는 후속 조치가 있어야 더 확실해질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최저가 입찰제가 ‘가격 후려치기’로 변질됐다는 우려도 다시 불거졌다. “LG유플러스 (통신장비) 입찰에 들어가면 공사대금의 40%밖에 받지 못한다”고 하니 심각하다. 이런 구조는 결코 ‘공생하려는 마음’에서 나올 수 없다. 도움 좀 주고 마는 것 말고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가 요구된다. 진심 어린 ‘상생’ 노력을 펼쳐 달라. 공사대금의 절반도 받지 못하는 적자 납품구조는 믿음직한 통신서비스를 위협한다. LTE처럼 이제 막 태동한 서비스에는 더 이야기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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