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TV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로까지 진화 방향을 넓힌다.
일명 ‘진화하는 TV(Evolution TV)’로, 명함 크기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슬롯에 꽂기만 하면 간단히 TV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모든 기능이 최신 버전으로 진화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삼성 스마트 TV에서부터 세계 최초로 진화 가능한 TV를 출시한다. 매년 빠르게 진화하는 TV의 새로운 핵심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TV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반도체로 고유 자사 칩(SoC)을 사용하는 삼성 TV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TV 소비자 만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의 스마트 TV가 매년 새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구매 후 1~2년만 지나면 구형 TV가 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개념이 이미 도입됐지만 하드웨어로 콘텐츠는 물론 CPU 성능까지 개선시켜주겠다는 뜻이다.
이용자경험(UX) 개선도 두드러진다. 프리미엄 TV 모델 LED ES8000과 PDP E8000시리즈에 탑재된 스마트 인터랙션 기술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TV에 적용한 기술로 사람의 동작이나 음성 그리고 얼굴까지 인식해 직관적으로 TV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 인식 기능은 집안 일을 하다가도 간단한 음성으로 TV를 켜고 끌 수 있으며 방송사 이름을(KBS, MBC, SBS 등) 음성으로 이야기하면 해당 채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음성인식은 영어, 한국어 등 20~30여개 언어를 지원하며, 향후 추가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작인식 기능은 사용자 동작을 인식해 간단한 손동작으로 채널 조정은 물론, 웹브라우저까지 조정할 수 있어 소비자 손이 PC 마우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작 인식은 스마트 TV 전면에 빌트인 되어있는 HD 카메라가 음성은 2개의 마이크가 인식하기 때문에 인식률이 매우 높다”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해 배경 소음에서 음성 명령어만을 걸러 인식률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얼굴인식은 사전에 등록된 사용자의 얼굴을 미리 인식해 웹사이트 등을 이용할 때 복잡하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지며, 청소년 및 어린이에 유해한 콘텐츠를 막을 수 있는 기능으로도 활용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