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FTA 협상 국내 절차는 관보 게재 및 최소 2주 후 공청회 실시, FTA 실무위원회·추진위원회 구성,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순이다. 이르면 상반기 FTA 공식협상 개시가 가능할 수 있지만, 양국 간 실무협의 과정과 국내 여론 변수에 따라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정상은 지난 20년간 한중 관계 발전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관계 지속적인 심화·발전을 위해 정상 간 교류를 확대하며 각종 대화 채널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5∼8월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