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허브를 꿈꾼다]백종범 UNIST 그래핀 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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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제간 융합 연구와 글로벌 연구를 바탕으로 그래핀 기초부터 응용까지 아우르는 그래핀 종합 연구소를 지향합니다.”

 백종범 UNIST 그래핀 연구센터장은 “연구 인력과 장비, 나아가 연구 범위까지 따져보더라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그래핀 연구센터는 여러 부문에서 국내 그래핀 연구의 획을 긋고 있다. 그래핀 단일 연구기관으로 처음 설립됐고, 20명 이상의 참여 교수를 포함해 최대 연구 인력, 아시아 유일의 고성능 광학현미경 등 최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소수 우수 연구자 중심 연구 관행에서 벗어나 학제간, 국제적 협동 연구를 진행한다.

 백 센터장은 “연구 분야 또한 개방형 R&D가 대세다. 시야를 넓혀 서로의 연구 성과와 개발 기술을 교류·공유하는 협력·융합 연구가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올 해 착공하는 그래핀연구센터 연구동 건물이 완공되면 국내외 그래핀 연구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말했다.

 백 센터장은 “센터내 장비 등 연구시설은 모두 국비로 마련된 것이기에 특정 연구진과 개인적 성과만을 위해 사용돼서는 안된다. 국내외 모든 그래핀 연구자에게 개방해 그래핀 연구 성과를 함께 창출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센터장은 최근 그래핀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견해에 대해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백 센터장은 획기적인 소재로 주목받던 탄소나노튜브의 더딘 상용화와 그래핀이 이미 노벨상을 받은 분야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그래핀 역시 반짝했다가 사그러드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다달이 연구성과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획기적 신소재임이 분명하고, 응용 연구성과는 놀라울 정도”라 말했다.

 백 센터장은 “그래핀이 지닌 뛰어난 물리·화학적 성질은 기존 소재가 지닌 한계점을 뛰어 넘을 수 있기에 응용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반도체 소재로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연구가 진척된다면 노벨상을 받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임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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