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회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데 반해 정부 예산지원은 줄어들고 있다. 국내 학술지의 수준 향상과 국제화를 위해 예산지원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가 발간한 ‘과학기술 학술활동 지원사업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학술활동 지원 대상 학회는 총 541개 학회로 전년(468개) 대비 15.6% 증가했다. 하지만 지원예산은 전년(96억 5100만원) 대비 8.8% 줄어든 88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당 평균 지원액도 2010년 2060만원에서 올해 1630만원으로 줄었다. 학회 당 평균 지원액이 2000만원 이하로 줄어든 것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올해가 처음이다.
또 올해 전체 SCI·SCI-E 등재 학술지 8300건 중 국내 학술지는 89건에 해당돼 약 1%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국내 SCI·SCI-E 논문 수는 전체 논문 수 대비 3.24%를 차지해 세계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대 과총 회장은 “학회 지원을 현실화해 학회들이 국가 과학기술발전 주역이 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