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인터뷰-크로아티아 출신 개발자 로버트 호르바트 엔씨소프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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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여야 좋아집니다. 한국 시장에 만족한다면 상관없지만 해외 시장까지 겨냥한다면 국적을 초월한 인재 확보가 중요합니다.”

 로버트 호르바트 엔씨소프트 과장(41)은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전공학을 사례로 들며 “이종 교배가 우성 인자를 극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온라인게임 붐을 타고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중국의 틀에 머물러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오히려 일본에 밀리는 추세다. 호르바트 과장은 “한국 게임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재 채용의 개방성이 더욱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호르바트 과장이 한국에 온 지는 벌써 5년이 넘었다. 그는 게임 그래픽과 기획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벽안의 외국인이지만 게임이라는 공통의 주제 안에서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는 한국인이 외국에게 친절하고 관심을 기울여주지만 업무적으로는 약간 폐쇄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채용에 소극적 태도와 상명하복 문화를 꼽았다. 가장 개방적이라는 게임 업체에서도 느낄 정도면 다른 업계는 말할 나위가 없다.

 호르바트 과장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이 일하기 좋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여나 복지 수준도 서양에 손색없고 주택 임대비도 저렴한 편”이라며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창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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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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