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과 영상 산업을 효율적으로 융합해 과학기술 융합형 영상 도시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효정 제2대 신임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51)은 “그간 다져놓은 인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을 총 결집하고, 수도권 영상 콘텐츠 생산업체 등을 유치해 대전을 ‘신 한류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30년 가까이 폭넓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중견 배우. 지난달부터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수장직을 맡아 이끌고 있다.
그가 대전시로부터 진흥원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처음 받은 시점은 7~8개월 전. 대전시는 배우 활동은 물론이고 영상 및 드라마 제작사 대표를 지내면서 식객 등 유명 드라마를 기획·제작하고 드라마 작가 양성 등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온 그를 진흥원을 이끌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수 차례 고사를 거듭했던 그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의 영상산업 육성 의지를 확인한 후 대전행을 결심했다. 대전의 지리적 장점과 대덕특구의 첨단 영상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면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지금껏 대전의 영상 산업이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얻은 인프라 덕에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영상 산업의 기초가 되는 스토리텔링 개발 여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입니다. 우수한 문화 산업 인력과 관련 기업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원장은 “다른 도시에 비해 눈부시게 앞서 있는 대전의 첨단 영상 기술력이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보유하고 있는 3D 등 첨단 영상 기술을 고부가가치 콘텐츠 생산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상 신기술뿐만 아니라 촬영 무대로서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존 도시 인프라를 새롭게 단장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영상 콘텐츠 생산업체들이 앞다퉈 찾아오는 영상 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HD 드라마타운 조성 사업도 현지에서는 주된 관심사다. 이 원장은 “앞으로 조성될 HD 드라마타운을 관광형 스튜디오로 조성해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는 한편, 매력적인 한류 관광 상품으로 키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