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거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명복을 비는 사회각계의 행렬이 14일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인이 안치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있어 고인이 남긴 지워질 수 없는 발자취를 기리며 추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오후 2시 20분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총리는 유족에게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고 돌아가셔서 국민들이 더욱 애도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고바야시 켄 미쓰비시 사장, 박용현 두산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등 국내외 경제계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정준양 회장은 “든든한 버팀목으로 의지가 됐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명예회장님의 숭고한 애국심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이날 박 명예회장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5일장을 치르고 17일 발인하는 일정이다. 장의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장례절차는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과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치르는 장례의식으로 정부는 장례비용 중 일부를 보조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해 박 명예회장에게 최고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