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비즈니스 접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임인·씨온 등 국내 주요 위치기반 SNS들이 지역 업소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잇달아 구축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방문한 장소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체크인’ 서비스 사용자에 지역 상점 소통 통로를 제공, 지역 상점 마케팅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상점이나 식당 등이 위치기반 SNS 마케팅 플랫폼에 가맹점으로 가입, 업소 인근 사용자에게 업소 상황에 맞는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혜택 등을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 업소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에게 특별 혜택을 줄 수 있어 고객과 장기적 관계도 가능하다. 할인 폭이 크고 미리 정해진 기간과 조건에 따라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는 소셜 커머스와는 달리 업소별 상황에 맞게 실시간 마케팅을 할 수 있다.
KTH(대표 서정수)는 자사 위치기반 SNS ‘아임인’에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 ‘아임인 비즈 플랫폼’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사업자나 소상공인이 주변 잠재 고객들에게 매장 및 이벤트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고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위해 전체 매장이나 일부 매장을 선택해 각 업소 주변 아임인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나 쿠폰 발생 관련 정보와 참가자에 대한 정보도 분석해 보여준다.
현재 도미노피자·카페베네 등 주요 가맹점과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현주 PM은 “그간 지역 업소와의 꾸준한 제휴 이벤트로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 가능성을 알려왔다”며 “각 브랜드와 소상공인들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온(대표 안병익)은 지역 점포 대상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을 선보였다. 위치기반 SNS ‘씨온’과 연계, 가맹 점포가 인근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친구가 방문한 곳의 리뷰를 확인하고 외부 SNS에 알릴 수 있다.
안병익 대표는 “씨온샵은 지역 점포와 잠재 고객이 서로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소셜 커뮤니티”라며 “소규모 지역 점포에 효율적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포스퀘어가 지역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최근 미국 2위 위치기반 SNS ‘고왈라’를 인수했다. 업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인력이 부족한 소형 업소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확실한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