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품목 3차 적합업종 선정…재계 불참 선언

데스크톱PC 끝까지 진통

 3차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서 40여개 품목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다. 1차와 2차에서 선정되지 않은 품목 중 상당수는 자진 철회 및 반려 조치될 전망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데스크톱PC는 실무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경련, 상의 등 경제 4단체가 12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일방적인 이익공유제 도입을 반대하며 동반위 회의 불참을 선언해 파행이 예상된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10차 전체회의를 열고, 3차 중기 적합업종을 발표한다.

 3차 선정대상은 지난 1차와 2차에서 제외된 141개 품목이다. 이 중 62개는 대기업 진입품목이고, 78개는 미진입 품목이다. 1개는 2차 선정에서 심의 연기된 데스크톱PC다.

 이 가운데 가장 첨예한 품목은 데스크톱PC로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동반성장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데스크톱PC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삼보컴퓨터에 대해 결정하기 쉽지 않았고, 중소기업 내부에서도 자체 브랜드 생산기업과 OEM 납품업체 주장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위 관계자는 “12일 오후까지도 계속 논의 중”이라며 “저녁 늦게나 본회의에서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쟁점 140개 품목 중에서는 절반 정도인 70여개가 자진 철회했고, 홈시큐리티 등 20여개 품목은 반려됐다. 최종 적합업종 선정 품목은 40여개로, 사업축소, 진입자제, 확장자제 등의 권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사업철수 권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계면활성제’는 추가검토 결정이 유력하다.

 이날 동반위 회의에서는 이익공유제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경제 4단체를 대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반위가 민간 자율합의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합의되지 않은 이익공유제를 안건으로 올려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본회의 위원 25명 중 대기업 대표 9명은 회의 참석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반위는 재계의 불참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본회의는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지난 11월 10일 열린 7차 회의에서 이익공유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며 “이견은 본 회의에서 논의하면 되는데, 안건 상정에 동의하고도 회의를 거부하는 것은 동반위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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