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삼성SDS의 통합 물류 시스템을 첫 도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 전체 물류시스템 표준화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SDS의 물류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인 ‘첼로(CELLO)’를 구축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업무에 적용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SDS가 첼로를 그룹 전반에 적용코자 제조 계열사에 적용하는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타 계열사들도 추가 검토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가 1000억여원을 투자해 개발한 첼로 1.0은 물류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하면서 물류를 실행 및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물류 가시성을 제공하고 표준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상향 평준화하면서 본사와 해외 전 사업장이 표준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 등도 특징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그룹의 표준 시스템을 3년간 전 그룹에 확산하는 ‘일류화 프로젝트’의 1차 추진사란 점에서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그룹 내 첼로 확산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와 같이 표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인 타 일류화 프로젝트 추진 계열사도 첼로 도입 검토를 진행, 삼성SDS 측은 첼로를 일류화 프로젝트의 표준 시스템으로 적용코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룹에서도 첼로를 그룹 표준 물류 시스템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놓고 시스템 완성도 등 측면에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연말 이후 첼로의 그룹 내 확산에 따라 삼성SDS의 그룹 내 물류 컨트롤타워 역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및 24시간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한 백업체계 등을 갖춘 삼성SDS가 4자물류(4PL)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중장기적 물류 싱크탱크 역할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