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의 최적기는 연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12월은 기존 중고차와 올 한해 새롭게 출시된 신차급 중고차들이 함께 판매되어 매물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연중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고유가 부담이 큰 대형차나, 신차로 인한 모델 변경, 2008년식 이전의 연식 오래된 모델은 특히 가격폭 변동이 커지므로 경제적으로 내 차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카피알은 12월 연말에 구입하기 좋은 중고차로 연식 변경으로 인한 가치 하락폭이 큰 대형차를 꼽았다. 차량 유지비 부담까지 더해지고 올 한해 그랜저 HG, 올뉴SM7, 말리부 등 신형 모델 출시도 많았던 터라 중고차 시장에 경쟁 모델도 증가해 기존 구형 대형차 모델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 그랜저 TG, 그랜저XG, SM7, 체어맨, 에쿠스 등 국내 대표 대형 중고차의 매물은 연말이 되자 전달 대비 평균 50~100만원까지 가격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2008년식 그랜저TG의 경우 1950만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1850만원선까지 올 초 대비 100만원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내년 K9 출시예정으로 사실상 모델이 단종된 오피러스는 연식변경과 신차출시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2009년식 1850만원선에 거래되던 시세가 120만원 가량 떨어지며 빠른 가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로 인해 단종 된 소형,준중형 인기모델들도 인기와는 상관없이 연말 가격 하락세는 마찬가지다. 아반떼 MD가 출시되고 빠르게 중고차 매물로 넘어오면서 아반떼HD의 중고차 가격은 100만원 이상의 시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50만원선에 거래되던 2007년식 아반떼HD는 930만원까지 시세가 내려왔다. 풀 체인지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의 출시로 2008년식 뉴프라이드 역시 적게는 30~50만원, 크게는 70~100만원까지 가격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한해 높은 인기를 보여준 K5도 연말이 되면서 매물량이 증가하고 등급에 따라 30~50만원 가량 할인된 시세를 보이고 있다. 소나타YF의 경우 출고 1년 정도된 모델의 중고차 시세가 100만원 이상 시세가 하락하며 연말 분위기를 실감케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