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은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
정책방향도 그동안 교육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는 데서 벗어나 전용 재원 확보와 사업화 지원 등 실제 창업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바뀐다.
중소기업청이 내년부터 적용할 ‘창조경제 기반 창업·창직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을 포함한 소규모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자금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지금까지는 1인 창조기업을 위한 전용예산은 없었다.
1인 창조기업이 주로 프로젝트 기반으로 움직이는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 담보 지원 정책자금 500억원을 신설한다. 계약 금액의 90%,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400억원 규모 소액형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조성액의 60% 이상을 5억원 이하 소액 투자에 사용함으로써 1인 창조기업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전용 R&D 프로그램도 70억원 규모로 마련했다.
시장진출과 매출확대를 위해 1인 창조기업의 사업화도 적극 지원한다. 1인 창조기업에 특화된 평가지표를 만들고, 기술성 평가를 거쳐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는 1인 창조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50억원 규모 ‘지식거래형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프로젝트 재료비 및 외주 개발비를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단순한 자금지원 효과뿐만 아니라 다른 1인 창조기업과 협업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된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앱스토어 활성화 등 모바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앱 관련 1인 창조기업이 증가하면서 이에 맞는 정책도 추진한다. 교육 위주였던 기존의 앱 분야 지원을 개선, 내년부터는 창업 중심으로 진화한다.
대표 정책이 ‘완결형 앱 창업코스’ 사업이다. 기획·디자인·개발자 등 분야별로 팀을 구성하고, 앱 창업에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 △창업계획 작성 △실전 앱 개발(2000만원 이내 개발자금 지원) △창업 사업화 자금(30억원, 팀당 5000만원 내외)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연간 50~100개팀을 집중 육성해 성공 앱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 전용 R&D 자금도 70억원 규모로 마련했다. 이 밖에 앱 창업 기업들을 위한 보육공간, 동영상 제작실, 테스트베드 등 필수 인프라를 모두 갖춘 완성형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인 ‘앱 창업 누림터’도 운영한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지금까지 1인 창조기업 육성 인프라를 조성해왔다면, 실질적으로 1인 창조기업들에 필요한 자금, 마케팅 등 사업화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