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모바일(M) 전자정부(m거버먼트)’ 평가에서 사실상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PC 기반 전자정부에 이어 ‘m거버먼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행정안전부는 OECD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UN 경제사회국(DESA)과 공동 발간한 ‘m거버먼트(mGovernment)’ 보고서에서 제시한 43개국 150건 m거버먼트 사례 가운데 우리나라가 22건(14.7%)으로 가장 많이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가 국별 순위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m거버먼트 관련 각국의 벤처마킹할 선진 사례를 소개해 사실상 우리나라가 세계 1위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OECD와 같은 국제기구가 m거버먼트 사례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4대 모범사례로 소개한 ‘나라장터’를 포함해 ‘통합전산센터’ ‘민원24’ ‘재난문자서비스’ 등 13건이 본문에 담겼다. ‘홈택스’ ‘국민 신문고’ 등 8건은 부록에 실렸다.
국별 사례 등재건수를 보면 미국이 13건(8.7%)으로 우리나라 다음으로 많았고,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9건), 터키·필리핀(7건), 에스토니아(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가 처음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m거버먼트 사례가 대거 인용돼 향후 국제 보고서에 우리나라 인용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전자정부 수출이 활기를 띠었던 것처럼, 이번 보고서가 m거버먼트 수출 확대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우리나라 올해 전자정부 수출규모는 2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 밀집지역 90%가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 환경을 갖추는 등 전자정부 이용환경이 모바일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m거버먼트를 구현하기 위한 고려사항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각국 정부 m거버먼트 사업 추진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보고서로 한국이 m거버먼트에서도 세계 수준에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보고서를 우리나라 m거버먼트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에 알리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별 사례 등재 건수> (단위:건)
*자료:행안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