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iPad)2’용 LCD 패널 수요가 지난 3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이 600만대를 넘어선 후 한달 만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애플이 연말 쇼핑 시즌을 대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린 후, 물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 애플 아이패드2용 패널 출하량은 49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620만대)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아이패드2용 패널 출하량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월 180만대 수준에서 4월에는 4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48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에는 620만대로 급격하게 늘었다. 단일 제품을 위한 LCD 패널 공급량이 월 6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후 한달 만에 평균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 쇼핑 시즌을 대비한 부품 수요는 3분기에 정점을 기록한다”며 “애플 아이패드2도 9월에 생산량을 크게 늘려 전 세계 유통 재고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아이패드2 판매량은 최대 1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총 111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또 새해 1분기 ‘아이패드3’ 공개 시점을 전후해 아이패드2 가격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통상 후속 제품 공개 및 출시를 전후해 이전 제품 가격을 소폭 인하해 왔다.
<월별 아이패드2용 패널 출하량 추이> (단위:만대)
(자료:업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