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우리(나라)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개도국들과 함께 나누면서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진정한 개발파트너가 되겠다”며 국제사회를 향해 개발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HLF-4) 개막식 환영사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개발격차가 심화되면 인류의 공동 번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개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 총회 이후 지구촌 개발협력 방향과 관련, 이 대통령은 △협력 대상국(수혜국)의 자생력 확충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대내외에 천명한 바와 같이 향후 4년간 개발원조(ODA) 규모를 올해 대비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ODA 집행 이행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부산 총회 참석차 방한 중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IT 등 르완다 국가인프라 개발에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르완다에서 KT는 올해 말까지 1억500만달러 규모의 수도 키갈리 와이브로망과 정부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 지원으로 르완다 국립대 정보통신기술(ICT) 공학부 건립사업과 키추키로 종합기술훈련원 1차 사업을 진행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세계 IT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사례를 모범으로 동부아프리카의 IT허브이자, 경제중심지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