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30일 경제계와 시민사회를 향해 강도 높은 전력 소비 절감 노력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범경제계 절전 실천 사회적 협약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전력 문제는 위기 차원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전력공급능력이 7900만㎾ 정도인데 이번 겨울의 최대 전력수요가 7853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2009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 8980㎾는 OECD 회원국 평균 8012㎾와 일본 7833㎾ 보다 10% 이상 높다”며 “우리가 그만큼 전력을 과소비하고 있다는 것이고 동시에 절전에 성공할 여지도 크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60%를 사용하는 경제계가 발벗고 나서야 절전 운동이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번 절전운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등 16개 경제협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연간 5% 절전목표를 선언하고,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가칭)’도 구성키로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