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가 1년4개월 만에 월 매출 20억달러 고지를 탈환했다. 4분기 들어 연말 성수기 대비 TV용 패널 공급 확대 및 중국 사업 회복에 따른 것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달 20억500만달러 매출을 기록, 16개월 만에 20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장 점유율은 27.3%로 LG디스플레이(27.2%)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해 6월 20억1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후 1년 이상 매출 하락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매출액이 40% 가까이 증가해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선전한 배경은 4분기 자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성수기 수요에 대비한 TV용 패널 주문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 특화한 새로운 패널 크기(43, 48인치)가 호평을 받으며 현지 공급량이 작년 성수기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CD 팹 가동률도 3분기 70% 후반대에서 80% 중반으로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1년 이상 이어진 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 및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전통적인 크리스털 사이클이 없어지고, 거래처가 취약한 대만 업체들의 적자 폭이 커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4분기 들어 일부 대형은 공급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지난달 일부 대형 거래처 TV용 패널 주문이 늘어났다”며 “대형 LCD 시황이 회복되지 않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월별 매출액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