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3분기에도 세계 TV 시장 1, 2위를 확고히 지켰다. LG전자는 지난해말 6%에 불과했던 3DTV 점유율을 두배 이상 끌어올린 것도 특징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세계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LCD와 PDP를 합한 세계 평판 TV 시장은 총 5568만대 규모로 전분기(4971만대)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0%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 점유율 19%, 금액 기준 23%로 여전히 1위를 수성했고, LG전자가 각각 12%와 1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소니는 판매량과 금액 기준으로 각각 9%,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급인 발광 다이오드(LED) TV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전체 TV 시장에서 LED TV 비중은 48%(2450만대)로, 업계 안팎에선 4분기에는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ED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량 기준 각각 20%와 10%의 점유율로 1, 2위를 지켰다. 이어 샤프(9%), 소니와 도시바(각 8%) 순이었다.
3DTV 시장 규모는 685만대로 전분기 대비 40%의 성장률을 기록, 전체 시장의 1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30%), LG전자(14%), 소니(11%), 스카이워스와 하이센스(각 7%)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후발주자로 3DT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편광필름패턴(FPR) 공세를 확대하며 2위에 올라섰다. LG전자가 공식집계상 3DTV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1. 3분기 세계 평판TV시장 판매량
표2.3분기 세계 3D평판TV 판매량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