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부품소재 계열사 삼성 출신 포진…절묘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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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머티리얼즈가 최근 안기훈 전 삼성전기 OMS사업부장(전무)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심임수 일진디스플레이 대표 등 삼성 출신 경영인들이 일진그룹 주요 부품소재 계열사에 포진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진그룹 부품소재 계열사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도 최근 세간의 관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대표 허재명)는 최근 안기훈 전 삼성전기 전무를 최고운영책임자(COO)겸 LED사업부 및 2차전지 양극활물질(에너지사업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안 사장은 과거 삼성SDI 재직 시절 삼성그룹 내에서 2차전지를 처음 사업화했다.

 이후 삼성전기로 옮겨 LED 사업을 태동시키며 OMS 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안 사장은 현재 침체된 LED 사업과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해 일진디스플레이·일진반도체·루미리치 등 일진그룹 주요 부품소재 계열사에 삼성 임원 출신 경영인들이 입성하게 됐다. 심임수 일진디스플레이 사장과 허진규 회장 인척이기도 한 김하철 일진반도체·루미리치 사장은 삼성SDI 출신이다.

 삼성맨 경영인의 영입과 함께 일진그룹 주요 부품 소재 계열사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목은 절묘한 사업 포트폴리오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1184억원 매출액과 121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각각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진머티리얼즈도 지난 분기 매출액 818억원과 영업이익 44억원으로 매출액에서 분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사가 올해 그룹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흥미롭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원래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이 주력이었고 올해 최고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터치스크린은 신규 사업이었다. LED 시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이 타격받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필름일체형(GFF) 터치스크린 수요가 터지면서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강화유리일체형(G1F) 대신 GFF 터치로 선회한 것도 득이 됐다.

 일진머티리얼즈도 사정이 비슷하다. 인쇄회로기판(PCB)과 2차전지용 동박(일렉포일) 시장에서 국내 1위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수년간 LED 칩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왔다. 올 들어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에 힘입어 동박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으나 LED 칩 사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고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빠진 것이 LED 칩 사업 부진 탓이다. 여타 상당수 부품소재 업체들과 달리 양사 모두 이종 사업을 병행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서둘러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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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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