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기획]넥슨 상장가치 10조원 넘을 듯

 세간의 이목은 내달 14일 넥슨의 도쿄거래소상장을 앞두고 상장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넥슨재팬의 상장가치를 최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넥슨의 가치가 최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일본에서는 동종 온라인게임 업체가 없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 수 없지만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시장 가치 넘어선다=지난해 넥슨코리아와 자회사를 포함해 NXC는 매출 9342억원, 영업이익 4071억원, 당기순이익 3217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NXC가 넥슨재팬 지분 78.7%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재팬이 넥슨코리아와 그 외 자회사를 다시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따라서 NXC 실적이 넥슨재팬을 대변한다.

 발행 주식 수는 공모주 7000만주를 포함해 4억2538만8900주다. 예상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엔(약 9조8500억~11조60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동종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7조4000억원대임을 감안할 때 이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을 통틀어 온라인 게임 최강주로 거듭나는 것이다.

 ◇왜 일본 상장 택했나=일본 상장 배경에 대해 증권가에선 일본 M&A시장 진출 등 추측만 무성하다. 도쿄거래소 상장이 상장비용도 한국거래소보다 많은데다 주식 시장도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다만 넥슨이 일본 상장을 선택한 이유를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것으로 꼽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50%에 달하는 반면 넥슨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성장성을 고려해도 이를 넘어서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게임 시장 무혈입성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인데다 아케이드 게임 강국이던 일본 기업의 지식재산권(IP)을 사들일 경우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넥슨이 2000년대 이후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키운 만큼 일본시장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펼 것이란 평가다. 실제 넥슨은 2004년 위젯을 인수해 ‘메이플스토리’를 장수게임으로 만들었고, 2008년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을 인수했다. 특히 네오플 인수에 380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을 투입,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과감한 M&A’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은 이후 엔도어즈, 게임하이를 인수하며 또 한번 몸집을 키웠고, 최근에는 JCE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NXC 최근 실적 현황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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