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동국제강, 포스코, 현대제철에 ‘선급재 검사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구축,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선급재 검사증명서 발급 시스템은 철강업체들이 자사가 제작한 선급재(조선용 철판)를 한국선급과 같은 선급단체에 의뢰해 성능과 품질을 확인 받는 과정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철강사들은 검사증명서를 종이로 받아왔다.
이파피루스는 지난해 10월 동국제강에 ‘선급재 검사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같은 해 포스코에도 ‘선급재 검사증명서 전자서명시스템’을 성공리에 구축했다. 올해는 현대제철에 ‘검사증명서 전자문서화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 국내 대표 철강기업 3사 모두에 종이로 된 검사증명서를 없앴다.
이처럼 철강업계 대표 기업들이 앞다퉈 검사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도입한 데는 기존 종이 서류 기반의 처리 방식에서는 보안, 비용, 업무 처리 시간, 서류 관리 등에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검사증명서 발급 시스템은 전자문서 기반으로, 선급사는 문서를 출력해 우편으로 발송할 필요가 없고, 제조사는 이를 따로 보관하지 않아도 돼 업무 처리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보안에 강한 PDF 포맷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문서를 안전하게 관리, 유통할 수 있다. PDF 포맷은 문서 내 워터마크 삽입, 문서 수정 불가 기능 등을 제공해 문서의 위변조 같은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파피루스는 국내 업체 중 PDF 기반 전자서식 시스템 구축 경험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정희 대표는 “철강 선두기업들이 선급재 검사증명서 발급 시스템과 같은 그린 IT 환경에 적극적인 데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종이 절감을 통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철강업계에서 검사증명서 위변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역시 절실했던 만큼 이번 시스템이 관련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